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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예민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살아가기 (예민함 테스트)

by 킴묘 2023. 8. 10.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의 저자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예민함 테스트 문항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보세요. 아래 문항 중 몇 개가 본인에게 해당하는지 세어 보시면 됩니다.

 

 

 

 

몇 개에 해당하시나요? 저는 무려 16개에 해당하네요.

7개 이상 해당되면 예민한 편에 속한다고 하니, 저는 빼박 예민한 사람입니다.

예민한 사람들은 민감도가 높아서 상황이나 환경이 변화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특정 감각이나 단어에 쉽게 동요되기도 하죠.

 

매우 예민한 사람(HSP / Highly Senstive Person)>’ 이론을 만든 미국 임상심리학자 일레인 아론에 따르면, HSP는 예민한 중추 신경계를 가진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어요.

 


 

예민한 사람의 특성

 

 

1.     생각이 복잡하고 사려 깊다

-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경향이 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 시간이 오래걸린다.

 

2.     자극에 민감하다

-      타인의 감정이나 주변에서 일어난 일 하나 하나를 다른 사람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3.     감정이입과 공감성이 높다

-      , 영화, 예술 작품, 자연 경관 등에 깊이 감동한다. 타인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고, 가끔은 배려가 지나쳐 피곤할 때도 있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한 가지에 몰두해 연구하는 일에 뛰어나다.

 

4.     오감이 예민하다

-      사람이 많은 공간, 냉장고 소리, 천의 촉감, 카페인 자극 등 특정 자극에 피로를 느끼거나 견디기 힘들어 한다.

 

 


 

 

 저 역시 예민한 사람으로 만성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이 인간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는데, 이는 예민한 사람의 경우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 뿐 아니라, 상대방의 몸짓, 작은 표정변화, 목소리 톤 등 많은 정보들을 뇌에 입력하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하루에 3~4명을 만나도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 반면, 예민한 사람은 하루에 1~2명만 만나도 에너지가 방전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해요. 그리고 화살이 자신을 향하게 됩니다. 내 말 한마디가 저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았을까, 오늘 회의에서 팀장님 기분이 안좋아 보이던데 내 행동 때문일까, 내일 내가 발표를 하게 된다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등이요.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가 방전되니 사람을 피해서 집에 있는 것을 선호하게 되고, 막상 집에 있어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편히 쉬지 못하게 되지요. 그렇기에 주말이나 퇴근 이후에 무언가 나를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할 엄두가 나지 못합니다. 소위 말하는 '기'가 다 빨렸거든요.

 

 

 

 예민하다는 것은 확실히 세상을 살아가는데 힘든 기본 값 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나의 기질이 그러하다면, 받아들여야죠. 나이가 30대 후반으로 접어들자 내 스스로가 이런 사람인 것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그냥 ‘예민한 사람’이 될 것인지, 이것을 ‘섬세한 사람’으로 발전 시킬 것인지는 저에게 달려 있겠죠?

 

 

 

 

 예민함을 줄이고 이를 장점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예민함'이 주는 괴로움 줄이는 법

 

1.     주위 환경에서 과도한 자극의 수를 줄여라

 

2.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할 때는 한번에 하는 일의 가짓 수를 줄여라

 

3.     압박감이나 불안함이 느껴지면 상황을 조절해라

 

4.     생각이나 감정을 노트에 써서 머리를 비워라

 

5.     명상을 하며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가져라

 

6.     뛰어난 공감 능력을 이용해서 인간 관계를 발전 시켜라

 

7.     타인에 대한 기대감을 줄여라

 

 

 


 

 

 

정리해 보고 나니, 또 조금은 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우리가 신체의 건강을 위해서 음식운동이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렵잖아요? 심리적인 것도 마찬가지 인 것 같습니다. 사실 , 내려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가장 어려우니까요.

 

타인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불안을 내려 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근력 운동이 필요한 것 처럼,

저희의 마음을 위해서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처음엔 스퀏을 10개 밖에 못해도 꾸준히 하다보면 한번에 50개를 하는 날도 오겠죠?

 

 

 

하루 종일 타인을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정작 내 스스로의 마음은 외면하지 않았나요?

 

 

하루 중 단 5, 10분 이라도 내 스스로의 마음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몇 년 전에 요가를 배웠었는데,

요가 시간 중 명상하는 시간에 자꾸 눈물이 터져나왔던 느낌이 있습니다.

요가 선생님이 생각이 흐르는데로, 그냥 두어보세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아주 묘한 감정을 느꼈거든요. 저는 저 스스로의 생각마저도 자꾸 평가하고 재단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요가도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요.

예민한 나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아갈 방향을 정해 보아야 겠습니다.